이제 아이의 공부력에 있어 생각하는 힘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 힘은 몇 살까지 기를 수 있을까요? 이렇게 물으면, '굳이 몇 살까지라고 제한할 필요가 있을까?' 하고 되묻고 싶은 분들도 있을 겁니다.
물론 생각하는 힘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기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사고하는 틀은 세상에 태어나 얼마나 오랜 기간 살았고,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평생 다른 사람의 의견에 순웅하며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 이 살아온 사람이, 성인이 된 이후 갑자기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왜만12세까지인가
저는 자녀의 생각하는 힘을 가장 효율적으로 키울 수 있는 시기는 만 3세부터 12세까지라고 생각합니다. 바꿔 말하면, 생각하는 힘은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 초등학생일 때 길러줘야 합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자녀가 사춘기에 접어들면 부모의 말을 순순히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학생이 된 아이에게 "넌 0를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어본다면 뭐라고 대답할까요? "아, 몰라!"라는 퉁명스러운 답변이 돌아올 겁니다. 그렇게 부모에게 반항하는 것도 한편으로는 호르몬과 신체 발육 속도에 따라 자녀가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뜻이니 어쩔 수 없죠.
둘째, 만 12세까지가 인간의 뇌에서 무언가를 흡수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뇌는 만 12세까지 성 장을 거듭하면서 많은 정보와 지식, 감정, 사건 들을 있는 그대로 흡수한다고 합니다. 주변만 보더라도 초등학생들은 복잡한 게임 속 캐릭터의 이름이나 그들의 세세한 특징을 순식간에 외워버리죠 이런 일이 가능한 것도 그만큼 뇌가 쑥쑥 성장을 거듭해, 흡수력이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때 부모가 자녀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려고 노력하면, 아이들의 뇌는 스펀지처럼 쏙쏙 흡수합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라는 말이 있죠?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아이가 중학교에 올라가기 전까지가 최적기라는 걸 명심하세요